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가전제품과 주변의 송변전 설비 및 송전선 등 전력설비에서 발생하는 극저주파(Extremely Low Frequency:ELF) 전자계는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체의 영향 유무에 관해서 일반국민 및 관련 직업종사자들에게 지대한 관심과 더불어 상당한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더우기 우리 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경제적인 전력수송을 위하여 송전전압을 초고압화하는 계획을 추진중이기 때문에 만약 ELF 전자계가 인체에 유해하다고 밝혀지면 기존의 송전방식과 가전제품의 설계를 둘러싸고 커다란 사회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마저 안고 있다.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근거가 제시된 결론이 없는 상태에서도 ELF전자계의 인체 유해성 문제를 들어 송전선의 건설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는 등 주변 주민과 전력 회사간에 심한 마찰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ELF전자계의 인체 유해성에 관한 문제는 1930년대부터 연구의 축적이 있었고, 비교적 잘 이해되고 있다고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의 급속한 보급 등으로 인체 주변에 무선 주파수(RF) 전자파가 점점 증가하여 이것이 인체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증폭되고 있다. 1992년 미국에서 뇌종양 환자 가족이 병의 원인을 휴대전화의 사용에 의한 것으로 추측해 일으킨 소송 및 그 후 이어진 유사한 소송에 대한 보도를 계기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높아졌으며 최근에는 휴대전화용 마이크로파 중계탑 및 무선 공용화 기지국 건설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