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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 없는 사슴·잇단 암 발생…송전탑 정말 안전해?

작성자 웨이브넷(ip:)

작성일 2021-02-08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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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 없는 사슴·잇단 암 발생…송전탑 정말 안전해?

한전 측 "미약한 전자계 무해성 입증, 이상현상은 '우연'일 뿐"


전력소와 송전탑 등 송전시설 주변 주민들은 각종 유·무형 피해에 시달리거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심리적 불안감은 물론 지가 하락 등 송선시설로 인한 재산피해 등을 겪고 있으며, 청양전력소가 위치한 충남 청양군 청양읍 청수리 주민들의 경우는 잇단 암환자 발생이 송전시설과 관계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잇단 암환자, 전자파 영향? = 청수리 주민 등의 말을 종합해 보면, 20여 년 전 전력소가 들어선 이후 사망한 100여 명 중 '젊은층'에 속하는 50대는 50%를 넘어선다.


이는 인근 마을과 비교했을 때 그 수나 연령 등이 비정상적이라는 게 주민들의 주장인데, 특히 암에 시달리다 숨진 이들이 적지 않은 점은 주민들로 하여금 '송전시설이 뭔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청수리 2구 이정진(76) 이장은 "나이가 많긴 하지만 평소 건강했던 아내(74)가 지난 5월 직장암 판명을 받았을 때에는 마을을 휘감은 송전선로를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의구심을 드러내며 "10여 일 전에는 이웃에 사는 50대가 위암 수술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가축들이 유·사산을 하는 등 전자파로 인한 축산피해 주장도 있다.


청양전력소 인근에 위치한 성진목장 황성준 대표는 "축사가 154kV 송전선로 아래 위치했을 때 17∼18년간 40∼50마리의 송아지가 죽어나갔다"고 주장했으며, 화성면 용당리 '용두사슴목장'을 운영하는 임상기(47) 대표는 "목장이 고압송전선로 아래 있어서인지 사슴들의 유·사산이 잇따라 20여 년 동안 새끼를 한 마리도 보지 못했다"라며 "지난해 인근에서 수정을 시켜온 사슴이 낳은 두 마리의 사슴 중 한 마리는 눈동자가 없는 채로 나왔다"며 송전선로 전자파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나타냈다.


한전 대전전력관리처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약한 전자계가 발생하는 송전선로는 이미 무해성이 입증됐으며, 헤어드라이기 등 가전제품보다 안전하다"면서 "주민들이 주장하는 '암환자' 문제 등은 우연의 일치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땅값 하락, 재산피해 심각 = 송전시설로 인한 주민 재산피해는 실제 드러나고 있는 사실이다.


몇 년 전 부동산 광풍이 전국을 휩쓸 때도 청수리 지역은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땅값 등이 정체를 면치 못하거나 오히려 하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청양 모 부동산 대표는 "청수리는 읍내가 가깝고 산으로 둘러싸여 전원주택 등으로는 최적의 땅이지만, 전력소와 철탑 때문에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전원주택 부지를 보여주기 위해 청수리 들머리에 들어서면 손님 대부분은 거미줄처럼 얽힌 철탑을 보고 '돌아가자'고 한다"고 전했다.


송전선로 증설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아산시 염치읍 이장협의회 채수창(65) 이장도 "읍을 거쳐가는 송전선로 때문에 부동산이 거래되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재산피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환경권 침해나 심리적인 불안감도 심각한 수준으로, 주민들은 "눈만 뜨면 흉물스러운 송전탑과 거미줄같이 늘어진 송전선을 봐야 한다"면서 "비가 올 때면 '쫙-쫙'하는 굉음이 울려 밖에도 제대로 못 나간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충청투데이 전진식 기자 sinmun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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