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30 17:16
노트북 이용 관련 자료사진. /조선일보DB 노트북 컴퓨터 등에서 무선 인터넷을 할 때 이용되는 와이파이(WiFi)의 전자파가 남성의 정자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영국의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와 미국 공동 연구진은 ‘수정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호를 통해 와이파이가 정자의 움직임을 둔화시키고, 심각한 손상을 입히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6~45세 남성 29명의 정액을 와이파이가 연결한 노트북 옆에 두고 관찰했다. 그 결과 건강한 남성의 정자 25%가 움직임을 멈췄고, 9%는 DNA에 손상을 입었다.
반면 같은 시간 동안 유선 인터넷을 사용한 그룹은 정자의 14%만이 멈췄고, 3%가 DNA 손상을 입었다.
연구진은 이 같은 현상이 노트북 열 때문은 아니라고 했다. 지난해 노트북 열 때문에 정자가 손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우려는 금물”이라면서도 “심층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미국 비뇨기 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6쌍 중 1쌍의 부부가 불임이며, 그 중 절반은 남성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