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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헤어드라이어…"DNA 손상 가능성"

작성자 웨이브넷(ip:)

작성일 2021-02-08 14: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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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헤어드라이어…"DNA 손상 가능성"

[속보, IT] 2004년 03월 03일 (수) 16:53



[중앙일보 박방주 기자] 요즘 사람들은 전자제품 속에 묻혀 생활하다시피하고 있다. TV.냉장고.헤어드라이어.전기장판.온돌침대.전화기.전자레인지…. 집에 있을 때나 이동할 때나 전자제품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휴대전화 전자파의 위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전제품도 DNA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킨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일반 가정에서 전자제품에 사용하는 전기의 1초당 위.아래로의 진동 현상이 60번 정도밖에 안되는 초저주파.


지금까지 이런 정도의 초저주파는 생체에 그다지 해를 입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었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대학의 라이 박사팀은 하루 이틀 동안 이런 전자파를 아주 가까이서 집중적으로 쪼였을 경우 DNA가 심하게 상하며, 손상은 중금속처럼 축적된다고 밝혔다.


라이 박사는 실험용으로 렛(큰쥐)을 사용했다. 여기에 선풍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약 세배를 하루 정도 쪼여주자 DNA의 이중 나선이 끊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을 관찰했다. 그 시간이 이틀 정도 되자 DNA손상은 심각한 상태로 손상을 입었다.라이 박사는 이러한 현상은 전자파가 화학반응을 아주 잘 일으키는 철 이온을 만들고, 이 철 이온이 DNA를 공격해 망가뜨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철 이온이 DNA에 달라붙어 화학반응을 일으켜 이중나선을 헝클어 뜨리거나 다른 물질로 바꿔버린다는 것이다.


라이 박사는 이러한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쥐를 전자파에 노출시키기 전에 철 이온을 중성으로 만들거나 감소시키는 약물을 투여했다. 그런 뒤 전자파를 쪼이자 DNA의 손상이 훨씬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라이 박사의 연구 결과는 지난해 일본에서 발표된 초저주파의 뇌종양 발생 위험 증가에 대한 결과를 뒷받침한다.


일본 국립환경연구소와 도쿄여자의과대학은 1999년부터 3년간 송전선이나 가전기기에서 발생하는 초저주파와 뇌종양 발생에 대한 관계를 조사했었다. 조사 대상은 15세 미만의 어린이로 건강한 100명과 뇌종양을 앓고 있는 60명이었다. 이들의 공부방에서 1주일 동안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전자파가 평균보다 3배 정도 센 곳에서 살았던 어린이는 뇌종양 발생 위험이 10배나 높았다.


우리나라에서 시판되고 있는 일부 온돌침대의 경우 전자파가 일본 어린이 공부방에서 측정한 평균치(0.1마이크로테슬라)의 250배가 넘게 나온 것도 있다. 전자파는 보통 선풍기의 경우 3.1마이크로테슬라, 전자레인지 3.7마이크로테슬라, TV 0.1마이크로테슬라로 알려져 있다. 일반 가정에서 적정 거리를 두고 전자제품을 쓰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


유엔 산하 국제암연구기구(IARC)의 경우 1999년에 전자파를 발암인자 2등급으로 분류했다.


연세대의료원 김덕원 교수는 "쥐 실험을 그대로 인체에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전자파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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