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방송

뒤로가기
제목

고속철 자기장 건강위협 수준

작성자 웨이브넷(ip:)

작성일 2021-02-08 14:41:57

조회 32

평점 0점  

추천 추천하기

내용

"고속철 자기장 건강위협 수준"

장시간 여행 승객, 승무원 건강 위험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 고속철도(KTX)내 자기장이 건강에 위험한 수준이라는 측정결과가 나왔다.



21일 한양대 환경.산업의학연구소(소장 김윤신)내 전자파생체영향연구팀에 따르면 이달 3일과 6일 고속철도를 타고 가며 자기장 발생량을 측정한 결과, 객차와 객차의 연결통로에서 최고 400mG(60㎐), 평균 100mG의 자기장이 측정됐다.


객실에서 측정된 자기장은 서울~대구 구간은 최대 70mG, 평균 15mG였고, 대구~부산은 최대 20mG, 평균 5mG로 통로보다 세기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G(가우스)는 일정한 세기를 가진 자기력선속(磁氣力線束)이 단위면적을 통과하는 밀도를 뜻하는 단위다.


15mG 세기의 자기장은 345㎸의 고압송전선에서 15m 정도 떨어져 있을 때 받는 자기장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고 고속철도 객실과 통로의 평균 자기장 세기는 일반 지하철보다 각각 3배 정도 높았다.


연구팀의 홍승철 교수는 "일상생활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자기장이 고속철도에서 측정됐다"며 "특히 2~3시간을 타고가는 고속철도에서 지속적으로 이 정도 수준의 자기장에 노출되는 것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은 서울~부산을 고속철도를 타고 왕복하면서 자기장 측정장치인 `EMDEX2'를 이용해 1.5초마다 한 번씩 측정한 값을 시간가중치를 감안, 최대치와 평균치를 냈다.


홍 교수는 "본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승객들이 받는 자기장은 고속으로 회전하는 전동차의 모터와 전력을 공급하는 고압선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측정된 자기장의 세기가 전파법상 전자파 인체 보호기준치(1천mG) 이하이기는 하지만 국제적인 기준에 비추어 보면 오랜시간 자기장에 노출될 경우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에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암연구기관(IARC)에는 2~4mG 세기의 주파수 60㎐의 자기장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어린이백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된 연구사례가 있다.


이같은 자기장 노출에 따른 위험성 때문에 스위스는 유치원, 병원 등 시설주변과 내부의 자기장이 10mG를 넘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고 미국국립방사선방호학회(NCRP)는 보육원과 초등학교에 대해 2mG의 자기장 권고안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팀은 "정밀한 연구결과는 아니지만 자기장의 세기가 위험수준인 것은 확실하다"며 "향후 고속철도 내부의 전자기파 측정을 실시해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을 보호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hskang@yonhapnews.net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비밀번호 입력후 수정 혹은 삭제해주세요.

댓글 수정

이름

비밀번호

내용

/ byte

수정 취소
비밀번호
확인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