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2-18 19:24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하루 몇 시간씩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의 시갈 사데츠키 박사는 침샘에 악성ㆍ양성 종양을 가진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의 과도한 사용이 암 발병과 관련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연구에서 하루 몇 시간씩 휴대전화를 귀에 대고 있는 사람은 휴대전화를 잘 쓰지 않는 사람보다 침샘 중 하나인 귀밑샘에 종양이 생길 가능성이 50%나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도한 사용자와 어린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더 큰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사데츠키 박사는 말했다.
또 시골 지역에서는 휴대전화기가 더 적은 안테나를 찾기 위해 상대적으로 전자파를 더 많이 방출하기 때문에 시골 지역 휴대전화 이용자들은 도시인들보다 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클 수 있다고 사데츠키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는 다른 나라보다 휴대전화 기술을 일찍 채택하고, 어떤 나라보다 휴대전화를 더 많이 사용하는 이스라엘에서 실행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텔레그래프 신문은 지적했다.
텔아비브대 연구 대상은 과거 다른 휴대전화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보다 휴대전화의 전자파에 더 많이 노출된 집단이다.
사데츠키 박사는 평소 핸즈프리 휴대전화와 스피커를 사용하고, 휴대전화 통화횟수와 통화시간을 줄임으로써 암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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